말씀 : 사도행전 10:9-23절

오늘 본문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시는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명령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유대인들 뿐 아니라 이방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도들과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오직 유대인들에게만 증거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들어왔던 선민의식이 이방인들을 향한 발걸음을 막은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방선교의 문을 여시기 위해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율법이 금한 짐승들을 보자기에 담아 내린 후 베드로에게 잡아 먹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뭘 한거죠? 불순종입니다. 하나님께서 먹으라고 하셨는 데도 자기 생각을 주장하며 거절한 것입니다. 이런 베드로의 모습은 처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실 것과 죽을 것을 예언하셨을 때에도 그 길을 막으려고 했습니다. 자기 생각이 옳게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호통치시며 베드로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다 책망하셨습니다. 모세도 하나님께서 애굽으로 가라고 하셨음에도 핑계를 대며 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다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동했던 것입니다.

반면에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 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말이 안 되는 명령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명령을 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그 명령이 이해되지 않아도 순종해야 합니다. 율법에 금한 짐승을 잡아 먹을 수 없다는 믿음으로 살아도 하나님께서 잡아 먹으라 하시면 그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철저히 내 생각을 지우고 하나님 말씀대로 따라야 합니다.

그런 신앙이 우리 안에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베드로처럼 못 하겠습니다! 외칩니다. 하나님의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을 더 옳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명령하시는 지 때로는 말도 안 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명령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순종해야 합니다. 불순종은 어리석음입니다. 순종이 우리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고 하나님의 일을 이뤄가는 것입니다. 그런 삶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구절은 20절에 나오는‘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는 구절입니다. 이들은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입니다. 베드로를 청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내가 보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역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인데 사람을 들어서 사용하십니다.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자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웃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사자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들이 말을 할 때 단순히 사람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웃들이 행동할 때 그 행동에도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물론 사람들은 자신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과 행동임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말과 행동이 선한 것만이 아니라 악한 것을 이루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것 위에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웃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내야 합니다. 또한 내가 하나님의 사자로서 하나님의 말과 행동을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기도제목

1. 내 생각의 옳음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을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온전히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3. 하나님의 사자로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4.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며 만남과 교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 배윤순장로님, 조순옥전도사님, 서문재안수집사님, 김은경집사님, 주님의교회 박미선사모님이 암에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구인회집사님의 마비된 오른쪽과 말이 속히 풀려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아픈 성도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6. 가정경제가 회복되도록, 하나님의 돌보심과 채우심의 역사가 가득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7.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