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사도행전 9:1-19절

오늘 말씀에는 택하여 부르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나와 있습니다. 사울은 살기등등했습니다. 교회를 잔멸하는 데 힘을 썼습니다. 그러다보니 예루살렘 뿐 아니라 멀리 떨어진 다메섹까지 가서 믿는 자들을 잡아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에게 공문을 발급받아 다메섹으로 갔습니다. 이 소식이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들려졌습니다. 그들은 사울이 오는 것으로 인해 두려워 떨었습니다. 사울이 교회를 잔멸하는 믿는 자들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 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울이 다메섹에 이르기 전에 예수님께서 사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만이 참된 구원자이심을 사울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면서 핍박자 사울을 이방인의 사도로 세우셨습니다. 이후로 사울이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얼마나 큰 고난을 당할 것인지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정말 극적인 변화입니다. 극적인 선택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울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사울을 택하여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했던 도무지 하나님을 믿을 수 없을 것이라는 조건이 오히려 하나님께서 택하신 이유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잔멸하는 자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겠느냐! 이것이 사람의 생각입니다. 교회를 잔멸하려던 사람이기에 구원받으면 평생 겸손하게 순종하지 않겠느냐! 이것이 하나님의 생각입니다. 탕자의 비유가 그 사실을 알려줍니다. 다시는 아버지의 아들이 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 데 아버지는 탕자를 아들로 받아들여줬습니다. 그럴 때 탕자는 진짜 아들, 순종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세우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사회적 기준으로는 자격미달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못난 자들이기에 겸손과 순종의 삶을 살 것을 아셨고 그래서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이런 인식이 우리에게도 있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 사람의 결격사유가 하나님께 어떻게 쓰임받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내 생각으로 저 사람은 절대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방탕한 삶을 살던 어거스틴도 위대한 성자가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모든 사람에게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부족하고 모자라 보여도, 악행으로 가득 차 있어도 하나님의 손에 맡겨지면 위대한 일꾼이 될 수 있음을 알고 내가 먼저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합니다. 그 마음으로 모든 사람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구절은 17절에 나온‘형제 사울아’라는 구절입니다. 아나니아는 다메섹에 살고 있는 경건한 그리스도인으로 사울을 두려워했습니다. 사울이 스데반을 죽이는 데 앞장 서고 교회를 잔멸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감옥에 가둔 사실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나니아에게 가서 다시 눈을 뜨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나니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난 뒤에는 사울을 찾아 갑니다. 그리고 대뜸 형제 사울아!라고 부릅니다. 원수였던 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형제로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믿는 자들의 신앙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시는가? 이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때로는 이해되지 않고 엄청난 헌신을 요구하는 말씀이라도 순종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말씀을 듣기 전과 말씀을 듣고 난 뒤에 내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복을 받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기도제목

1. 함부로 이웃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2. 어떤 사람이라고 해도 기대와 소망을 잃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3. 말씀을 들은 뒤 순종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4.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며 만남과 교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 배윤순장로님, 조순옥전도사님, 서문재안수집사님, 김은경집사님, 주님의교회 박미선사모님이 암에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구인회집사님의 마비된 오른쪽과 말이 속히 풀려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아픈 성도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6. 가정경제가 회복되도록, 하나님의 돌보심과 채우심의 역사가 가득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7.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