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사사기 7:1-14절

오늘 말씀에서는 겸손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드온은 미디안과 싸우기 위해 군사를 모집했습니다. 미디안의 군사는 13만 5천명이었습니다. 엄청난 대군이었습니다. 그런 미디안과 싸우기 위해서 기드온이 끌어 모은 이스라엘의 군대는 3만 2천명이었습니다. 대략 4:1 정도의 전력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군사 1명이 미디안 군사 4명 이상과 맞대응해야 하는 싸움이었습니다. 이 정도의 전력을 가지고 전쟁에서 이길 방법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질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3만 2천명이 너무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두려워 떠는 자 2만 2천명을 집으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13:1이 되었습니다. 여기에서는 방법이 없죠. 이길 가망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1만명도 너무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300명만 남겼습니다. 정확히 450:1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1명이 미디안 군사 450명과 싸워야 했습니다. 이길 확률은 제로죠! 없습니다. 싸움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질게 뻔하니까요.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300명만 남기셨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3만 2천명으로 싸울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라 우리가 노력해서 이겼다고 교만한 마음으로 자랑할 것이 뻔했습니다. 1만명도 마찬가지입니다. 말도 안 되는 싸움이지만 그 싸움에서 하나님이 승리하게 하셨어도 우리가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싸워서 승리했다 말할 것이 뻔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300명만 남겨 두신 것입니다. 300명으로 싸워서 승리했을 때에는 우리가 이겼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승리하게 하셨다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명확하게 하시고자 하나님께서는 300명만 남기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스스로 자랑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내 힘으로 성취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들이 내가 땀흘려 얻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조차 교만입니다. 그런 교만이 있을 때 하나님은 다 빼앗아 가십니다. 참된 성도들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알고 감사합니다. 성취하고 열매를 거둔 모든 것들도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알고 감사합니다. 그렇게 감사할 때 더 풍성한 것으로 채우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구절은 7절에 나온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라는 말씀입니다. 물을 마실 때 무릎을 꿇고 마시는 9천 7백명이 있었습니다. 용기는 있으나 준비되지 못한 자들입니다. 반면에 손으로 물을 움켜 핧아먹은 300명이 있었습니다. 소수이지만 준비된 자들입니다. 다수의 준비되지 못한 자들보다 소수의 준비된 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승리를 주셨습니다. 처음에 떠난 2만 2천명은 전쟁터에 나왔지만 두려워 떠는 사람들입니다. 남은 1만명 중에 9,700명은 두려워하지는 않았지만 엉성한 자들이었습니다. 아무리 사람의 수가 많아도 준비되지 못한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비록 소수에 불과할지라도 준비된 자들이 있다면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집니다. 그러므로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얼마나 수가 많은가? 여기에 의지할 것이 아닙니다. 소수이지만, 적은 것이지만 믿음으로 온전히 준비된 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것을 믿고 믿음으로 도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자랑하는 어리석음을 버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알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3. 철저히 준비된 모습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4.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며 만남과 교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 배윤순장로님, 조순옥전도사님, 서문재안수집사님, 김은경집사님, 주님의교회 박미선사모님이 암에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구인회집사님의 마비된 오른쪽과 말이 속히 풀려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아픈 성도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6. 가정경제가 회복되도록, 하나님의 돌보심과 채우심의 역사가 가득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7.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