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사사기 4:11-24절
오늘 본문은 보이지 않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11절은 뜬금없이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이 게데스에 가까운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장막을 쳤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 사실을 소개한 이유는 17절에 나온 것처럼 겐 사람 헤벨과 가나안 왕 야빈 사이에 화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편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바락과의 전투에서 패한 야빈왕의 군대장관 시스라가 도망갈 때 겐 사람 헤벨의 집을 찾아갔던 것입니다. 같은 편이니 보호해 줄 것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숨겨 달라고 이야기하자 헤벨의 아내 야엘은 말로 안심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우유를 마시게 하고 이불을 덮어 주었습니다. 전투의 고단함에 지쳐 있던 시스라는 곧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그 때 헤벨의 아내 야엘이 말뚝을 가져다가 시스라의 관자놀이에 박아 버렸습니다. 죽였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시스라는 안심하고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한 편이라고 생각했던 헤벨의 아내 야엘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이라는 드보라의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헤벨의 아내 야엘에게 시스라를 속이고 죽이라고 명령하신 것이 아닙니다. 야엘은 남편의 조상이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이었다는 사실만 가지고 이스라엘을 위해 힘을 냈던 것입니다. 아무리 가나안 왕과 화평이 있어도 이스라엘 자손과는 사돈관계였습니다. 피는 물보다 진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도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헤벨의 아내 야엘은 단순히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시스라를 죽였을 뿐이지만 성경은 이 모든 일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그저 눈 앞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더 치밀하게 역사하십니다. 일이 되어진 뒤에야 우리는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당장에는 우리가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지금도 역사하고 계시다는 사실만을 믿어야 합니다. 어떤 하나님의 손길도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가만 계시는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나를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그 사실을 믿게 될 때에 어떤 고난 중에도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구절은 14절에 나온 여호와께서 너에 앞서 나가지 아니하시느냐 는 말씀입니다. 전쟁은 사람이 합니다. 그저 사람과 사람의 힘을 겨루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이 하나님께서 택함을 받은 자들 앞에서 싸워주신다는 사실을 말씀해 주십니다. 다윗도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 외치며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싸움의 주인공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내 힘으로 싸우면 이길 수 없지만 하나님이 싸우시면 누가 하나님을 이기겠습니까!
그러므로 믿는 자들은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내 힘과 능력을 보게 되면 싸우는 것이 두려울 수 있습니다. 무언가 도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면 어떤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은 내 앞에 닥친 문제를 보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통해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문제를 먼저 보게 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먼저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면 어떤 문제도 이길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믿는 자로서 하루를 열어가며 기도함으로 하나님만 바라보는 신앙이 회복되길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않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나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소망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3. 하나님을 믿고 두려움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4.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며 만남과 교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 배윤순장로님, 조순옥전도사님, 서문재안수집사님, 김은경집사님, 주님의교회 박미선사모님이 암에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구인회집사님의 마비된 오른쪽과 말이 속히 풀려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아픈 성도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6. 가정경제가 회복되도록, 하나님의 돌보심과 채우심의 역사가 가득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7.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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