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시편 40:1-17절

오늘 말씀은 우리의 순종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다윗은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자신을 끌어 올려내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자신이 기도하며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시고 다윗의 부르짖음을 들으신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에게 응답의 복과 구원의 은혜가 임한다는 사실을 다윗은 고백합니다.

여호와를 의지하고 부르짖는다는 것은 단순히 기도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나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7절과 8절 말씀에 두루마리 책 즉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 행하기를 즐겨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의 법이 자신의 심중에 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6절 말씀을 통해서 주께서는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고 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않으실까요? 이상하죠? 제사와 예물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인데요.

그 이유는 순종함이 없는 제사와 예물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도 같은 맥락으로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고 사울왕에게 선포했습니다. 아무리 예배를 잘 드리고, 아무리 기도를 간절히 하고, 아무리 많은 예물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응답받을 수가 없습니다. 다윗은 기가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져 있었습니다. 제사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드릴 예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였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심히 제물을 바치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순종하지 않았기에 결국 나라가 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원의 은혜와 응답의 역사를 기대하신다면 먼저 순종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흘려듣지 않고 심중에 새겨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애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예배하고 예물도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전혀 순종의 삶은 살아가지 않으면서, 내 뜻대로 내 고집대로 살아가면서 예배하고 예물을 드리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면 어떤 역사도 경험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내 삶의 순종을 살피시며 순종으로 믿음을 세워나가는 지혜가 있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구절은 16절에 나오는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라는 구절입니다. 우리의 기쁨은 주 안에서의 기쁨이어야 합니다. 주님으로 인한 기쁨과 즐거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14절에 나오는 것처럼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 와 같이 다른 사람들이 무너지고 넘어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가지면 안 됩니다. 내 이웃이, 내 경쟁자가 무너지고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할 때 기뻐하는 것은 악한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은 주 안에서 기뻐하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기뻐한다는 것은 함께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예수님께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내 주변에 있는 이웃들을 돕고 섬기며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곧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고 그로 인한 기쁨을 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는 자들은 적극적으로 이웃에게 선을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로 인해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웃을 비방하고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과 섬김으로 주 안에서 함께 기쁨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외적인 신앙생활에만 치우치지 않고 내적인 믿음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3. 이웃을 돕고 섬기며 사랑하며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4.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며 만남과 교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 배윤순장로님, 조순옥전도사님, 서문재안수집사님, 김은경집사님, 주님의교회 박미선사모님이 암에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구인회집사님의 마비된 오른쪽과 말이 속히 풀려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아픈 성도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6. 가정경제가 회복되도록, 하나님의 돌보심과 채우심의 역사가 가득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7.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