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시편 39:1-13절
오늘 본문에는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이 보여집니다. 4절부터 6절까지 다윗은 한 순간에 불과한 인생임을 고백합니다. 이 땅에 사람으로 태어나면 종말과 연한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빨리 죽느냐, 늦게 죽느냐 그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빨리와 늦음도 큰 간격은 아닙니다. 고작해야 100년일 뿐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죽는 사람이라 100세를 살고 죽는 사람이나 따져보면 오십보 백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의 날이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셨다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사람의 일생이 없는 것과 같으며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허사 뿐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헛된 일로 소란하게 살아가며 재물을 쌓아도 그 재물을 다 쓰지도 못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솔로몬의 전도서에 나온 것처럼 헛되고 헛된 것이 인간의 삶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삶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은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7절에 나온 것처럼 나의 소망은 주께 있습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존재하시는 분입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시간을 지배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원으로 이끄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윗처럼 인생의 헛됨을 깨닫는 자만이 하나님께 소망을 둔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소망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 힘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다 죽음을 맞이하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됩니다.
칼빈주의 교리 중에 가장 첫 번째 교리는 인간의 전적인 타락과 부패입니다. 내가 얼마나 죄된 존재인가? 내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 이 사실에서부터 신앙이 시작됩니다. 그러지 않고 내가 잘난 사람인 것처럼, 내가 뭔가 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면 신앙은 자랄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참된 신앙인들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많은 수고를 한 뒤에도 하여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이렇게 고백할 따름입니다. 나를 자랑하지 않으니 남을 평가하지도 않고 비판하거나 정죄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보다는 내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죄인인가? 이 사실에 집중합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만난 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고백한 것과 같습니다. 그런 겸손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망이 되시고 우리를 은혜 안에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구절은 1절 하반절에 나온 것처럼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는 구절입니다. 악인이 앞에 있습니다. 그 사람의 악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에 재갈을 먹이고 판단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오직 판단자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못 판단했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분명히 악인이라고 할지라도 입에 재갈을 물리고 하나님께서 판단해 주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성도의 지혜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성도들은 먼저 자신의 죄인됨과 연약함에 집중하는 사람입니다. 함부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이기 때문입니다. 때로 너무나 악한 자이기 때문에, 악한 행위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입을 열어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비판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때에라도 성도들은 입에 재갈을 물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들을 판단하시고 심판하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사는 길입니다.
기도제목
1. 인생의 연약함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만 소망할 수 있도록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나 자신의 죄됨을 깨닫고 자랑하지 않고 섬기며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3. 이웃을 판단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4.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며 만남과 교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 배윤순장로님, 조순옥전도사님, 서문재안수집사님, 김은경집사님, 주님의교회 박미선사모님이 암에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구인회집사님의 마비된 오른쪽과 말이 속히 풀려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아픈 성도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6. 가정경제가 회복되도록, 하나님의 돌보심과 채우심의 역사가 가득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7. 자녀들이 학교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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