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7일 대흥교회 주일/가정예배
1. 회개기도 -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의 모든 죄가 씻겨지기를 기도합시다.
2. 사도신경 고백
3. 찬송 – 29장(성도여 다 함께)
4. 말씀읽기 - 사도행전 11:22-23
5. 설교
제목 :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들 즉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때 주의 손이 복음 전하는 자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예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베드로를 통해서 이방선교의 문이 열림과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이방지역에 복음의 역사를 만드셨습니다. 조금의 빈틈도 없는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안디옥에서 믿고 주님께도 돌아오는 자들이 많아졌다는 소문은 예루살렘교회에도 들려졌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즉시 바나바를 안디옥에 파송했습니다. 바나바는 안디옥에 도착하자마자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아니 어떻게 은혜를 봤을까요? 변화된 모습입니다. 안디옥에 있는 헬라사람들에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며 세상의 죄악된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배하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죠. 은혜받은 사람들은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세상과는 다른 거룩한 모습, 사랑하며 섬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성품이 원래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은혜의 힘입니다. 삶은 변하지 않고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은혜가 없습니다. 정말 은혜받은 자, 일만 달란트 탕감받은 은혜를 아는 자들은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해 주고 품어주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 모습이 안디옥에서 보여졌습니다. 그래서 바나바는 기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면했습니다. 중요한 말씀이죠. 은혜를 받았지만 그 은혜가 항상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핸드폰 배터리와 같습니다. 충전해서 100% 만들어 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배터리가 방전됩니다. 잘 사용하려면 다시 충전을 해야 합니다. 은혜도 마찬가지예요. 은혜의 힘은 점점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 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즉 다시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은 주와 함께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 접속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매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매 주일마다 드리는 예배로는 방전되기가 쉽죠. 그래서 새벽기도회도 수예예배도 금요기도회도 드리는 거예요. 은혜로 완충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럴 때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모이기에 힘쓰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거스틴은 죄에 대해서 하나님과의 거리로 설명합니다. 하나님과의 거리가 가까우면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반면에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점점 죄에 빠져 살 수밖에 없습니다. 다윗은 사울왕을 피해서 도망자로 광야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언제 잡힐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다윗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증거가 시편입니다. 천만인이 자신을 에워싸 진치고 있어도 다윗은 하나님 곁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럴 때 유혹과 죄를 이기고 사울왕을 두 번이나 살려주는 영적 탁월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왕이 되고 난 뒤에 점점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졌습니다. 세상의 향락과 즐거움에 빠졌던 것입니다. 밤새도록 먹고 마시고 즐겼습니다. 이제 왕이 되었습니다. 돈도 많았습니다.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기도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없어도 얼마든지 잘 살 자신이 있었습니다. 결국 기도하지 않았죠. 그 결과가 무엇이죠? 오후 늦게 일어나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본 것입니다.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본 것은 그다지 큰 유혹이 아니었습니다. 광야에서 사울왕을 두 번이나 죽일 수 있는 유혹도 이겨낸 다윗입니다. 그깟 목욕하는 여인을 바라보는 것 쯤은 눈감고도 이겨낼 수 있는 유혹입니다. 그냥 고개 돌려버리면 되죠. 그런데 다윗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밧세바를 취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남편이자 자신의 충직한 부하인 우리아를 살인교사했습니다. 다윗이 죽인 것입니다. 영적으로 방전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죄를 짓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후일에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여 다윗을 죽이려고 했던 일의 시초가 바로 밧세바를 범한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멀어진 것에 대한 결과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면 영적으로 둔감해집니다. 죄를 지으면서도 그것이 죄인줄 알지 못합니다. 죄를 지으면서도 당당해지죠. 그러다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됩니다. 내가 옳은 지 그른 지, 죄인인지 아닌지는 내 판단으로 결정하면 안 됩니다. 내가 하나님 곁에 있는가? 그렇지 아니한가? 이것으로 봐야 합니다. 하나님 가까이 있으면 죄에 대해 민감해지고 올바르게 판단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게 해 주시는 거예요. 반면에 하나님과 멀리 있으면 죄에 대해 둔감해지고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거리가 판단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지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인물이 요셉과 요나입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배신당해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그럴 때 창세기 39장 2절에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셉은 노예로 살아가면서도 늘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했습니다. 당시 주종관계는 엄격했습니다. 종이 주인의 명령을 어기면 죽음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요셉은 죽음을 각오하고 보디발의 아내를 거절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있었기에 죄를 범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요나는 하나님께서 니느웨로 가서 전파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다시스로 도망가고자 배를 탔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요나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적인 니느웨가 멸망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면 죄에 둔감해집니다. 죄를 지으면서도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내가 옳은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만 그치면 안 됩니다. 내가 옳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에 나와 있는 것처럼 내가 하나님과 함께 머물러 있는가? 이것을 살펴봐야 합니다. 하나님과 만나는 자리에 내가 있는가? 이것이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복받는 삶의 비결입니다. 물론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직장 때문에, 일 때문에 나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때에도 기도해야 합니다. 빨리 병에서 낫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직장으로 옮겨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아닌데, 즉 얼마든지 하나님께 나갈 수 있음에도 나가지 않으면 죄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예배와 기도의 시간에 먹고 마시고 즐기고 쉬느라 모이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나를 던져넣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곁에 있으려는 자들에게 요셉처럼 복을 주십니다. 모이기를 힘쓰는 자들에게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1989년은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였습니다. 그 때 3월 1일에 교회친구들과 함께 원주 옆에 있는 간현이라는 곳으로 놀러갔습니다. 고3의 시간을 교회친구들과의 친교로 열어갔습니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고3학생들은 수련회에 참여하지 말고 공부하라고 했습니다. 그럴 때 저와 친구들은 전도사님께 수련회에 참여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학력고사 몇 달 전이라 정말 바쁠 때였습니다. 학교에서도 자율학습을 계속 했구요. 그럼에도 저와 친구들은 수련회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3박 4일은 다 못가고 2박 3일 동안 수련회에 참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력고사 보기 1주일 전부터 저는 난생 처음 새벽기도회에 나갔습니다. 11월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 30분을 걸어서 가고 다시 30분을 걸어서 왔습니다. 요즘도 그러지만 수능 전에는 관리 잘 하잖아요. 수능 시간에 맞춰서 일어나기도 하고요. 새벽기도는 주로 학부모들이 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하나님께 나가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 때 신앙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1주일 동안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보기 전날 저녁 내내 교회에 있었습니다. 학력고사를 응원하는 모임을 한 뒤에 친구들과 2시간 정도 탁구를 쳤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푹 자고 학력고사를 봤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하나님과 같이 하는 삶에 힘썼던 것이 역설적으로 고3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고3이기에 공부에 올인했습니다. 교회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3인 시작되는 날부터 학력고사를 보기 전날까지 하나님 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은 복을 부어주셨다고 믿습니다. 당시 학력고사를 본 수험생이 100만명이었습니다. 그 때 제가 얻은 성적은 100등 안에 들어갈 성적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이유는 모의고사 때에는 그런 성적이 나오지 않았거든요. 정말 초보적인 믿음이었지만 수련회, 새벽기도회, 그 외 교회 모임을 통해 하나님 곁에 있고자 했던 저를 하나님께서 예쁘게 보셨던 것이죠.
또 하나의 은혜가 있습니다. 1992년 2월에 강원도 인제에 있는 훈련소를 수료하고 진부령 스키장 아래에 있는 자대에 배치되었습니다. 먼저 중대행정반에 가서 더블백 검사를 받았습니다. 군에 가면 입고 갔던 옷 다 집으로 보내고 군복에 내복까지 다 보급을 해 줍니다. 훈련소에서 보급받았던 물품들을 빠짐없이 다 가져왔는 지 중대에서 검사를 했습니다. 말이 검사지 군기잡는 거였습니다. 플어! 하면 더블백을 풀어서 정렬해 놓고, 싸! 그럼 다시 집어 넣었습니다. 이것을 10번 정도 했어요. 한 겨울인데도 땀이 비질비질 났습니다. 그리고 난 뒤에 소대배치를 받았습니다. 소대에 가서도 더블백검사를 했습니다. 관물대에 넣기 위해서죠. 당시 저희 부대에서는 소대 더블백검사에도 군기를 잡았습니다. 이런 저런 꼬투리 잡아서 더블백을 입에 물고 부대 주변을 오리걸음으로 걷게 했습니다. 그 부대의 전통이었습니다. 제가 동기와 함께 소대 내무반에서 더블백검사를 받을 때 다른 소대의 동기들이 입에 더블백을 물고 오리걸음으로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제 곧 나도 그러겠다. 각오했죠. 당시 저희 소대에서 더블백검사를 담당하던 고참은 정상병이었습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정씨이고 계급은 상병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것 질문하다 종교를 물어봤습니다. 이 때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게 가장 현명한 대답이었습니다. 그러면 걸고 넘어갈 것이 없으니까요. 저는 기독교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고참이 그럼 주일에 작업하고 운동하게 될 때 교회에 갈 거야? 물어봤습니다. 이 때 군생활 풀리려면 아닙니다. 작업하고 운동하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해야죠. 저도 군에 가기 전에 이미 다 듣고 알고 있던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대답했죠. 저는 교회에 갈 것입니다. 옆에 있던 동기 얼굴이 찡그려졌습니다. 이상한 놈 때문에 군생활 꼬이게 되었다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정상병이 저와 동기에게 더블백 풀어서 관물대에 정리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끝이었어요. 부대가 난리가 났습니다. 고참들이 반발했죠. 예외니까요. 그런 예외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를 알고보니 정상병이 소대의 군종병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철책선으로 올라갈 부대였기에 소대에도 군종병을 임명했습니다. 신앙이 좋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 짬밥에 교회 다녀본 경험이 있으면 그냥 군종병을 시킨 거였어요. 여하튼 군종병 앞에서 어떤 갈굼을 당해도 나는 교회에 가야 합니다! 이렇게 말했던 거죠. 그것이 정상병의 마음에 들었던 거예요. 물론 그 마음을 만져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죠. 교회에 가려는 마음, 하나님 곁에 있으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귀엽게 봐주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복입니다. 시편 73편 27절에서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28절에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선포합니다. 정말 진리 안에 거하기 원하신다면, 복된 삶을 누리기 원하신다면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시기 바랍니다.
찬송 : 433장(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주기도문
기도제목
1.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하나님과 만날 수 있는 모임에 최선을 다해 참석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3. 하나님과 함께 할 때 복받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4. 배윤순장로님, 조순옥전도사님, 서문재안수집사님, 김은경집사님, 주님의교회 박미선사모님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구인회집사님께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또한 아픈 분들이 회복되어 다시 함께 예배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 몽골선한이웃교회, 백암전원교회, 디딤교회, 주님의교회에 부흥의 역사가 있도록 기도합시다.
6. 가정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물질에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합시다.
7. 자녀들이 학교에서 믿는 자로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며 전도할 수 있도록, 그로 인해 주일학교가 부흥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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