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사도행전 13:11-12)
성령충만한 바울은 바예수가 얼마나 악한 자인가 먼저 말하고 그 근거로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한 범죄사실을 제시했습니다. 유죄판결을 내린 거죠. 그 다음은 벌입니다. 죄와 벌이잖아요. 죄를 지었으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이 이 세상에서도 상식입니다. 하나님은 더 하시죠.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죄를 간과하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그에 합당한 벌을 내리십니다.
물론 하나님의 벌은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사이에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은 이미 영벌, 즉 죽음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사형선고를 받은 자에게 다른 형벌은 의미가 없습니다. 사형선고 받았는 데 다른 죄로 인해서 10년 형, 20년 형 구형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래서 믿지 않는 자들은 죄를 범해도 형벌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히려 죄를 범하고도 더 잘 삽니다. 그렇다고 믿지 않는 자들이 그들의 죄에 대해 전혀 벌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법에 의한 벌을 받기도 하고, 죄로 인해 심령이 상해서 병이란 벌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죄를 짓고도 잘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반면에 믿는 자들은 영생을 누릴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죄를 지으면 건건이 벌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냥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징계가 없으면 사생자라고 했습니다. 택함을 받은 자들이 죄를 지을 때 하나님은 그 죄에서 벗어나기 원하시기에 반드시 벌을 주십니다. 고통을 주시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라도 자녀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에도 죄와 벌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예수가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였을 때 준엄하게 벌을 내리십니다. 11절에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말씀합니다. 주의 손이란 심판의 손입니다. 주의 심판의 손이 바예수 위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맹인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게 되는 형벌을 내렸습니다.
바예수는 택함 받은 자가 아니기에 그냥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예수의 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신 이유는 12절에 나오는 총독 서기오 바울 때문입니다. 그는 택함을 받은 자였습니다. 지혜있는 자였습니다. 말씀 듣기를 사모하는 자였습니다. 아직은 초신자죠! 그런 서기오 바울에게 죄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형벌을 보여줌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기 위해서 바예수의 죄에 대한 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네가 믿는 자로서 이렇게 범죄하면 주의 손이 너에게 징계를 퍼부으실 것이다! 이 사실을 경고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보고 서기오 바울은 하나님을 믿고 주의 가르치심을 놀랍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하나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죄에는 반드시 벌이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믿는 자들의 삶에 하나님의 벌이 있게 될 때 성도들은 자신이 어떤 죄를 지었는 지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죄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 하니까요. 어떤 분들은 삶의 어려움을 죄의 결과가 아닌 하나님의 연단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럴 수 있죠. 그러나 나의 연약함을 깨닫고 먼저 말씀으로 내 죄를 살펴야 합니다. 선을 행할 줄 알면서도 행하지 않은 것, 게으른 것, 구원받은 성도로서 마땅히 헌신해야 하는 데 헌신하지 않는 것도 죄가 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죄의 범위가 무척 넓죠. 결국 구원받은 성도인 내 삶에 다가온 고난과 어려움의 대부분은 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혜를 구하고 빨리 죄를 깨달아 알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럴 때 회복됩니다.
오늘 말씀이 알려주는 두 번째 사실은 타산지석입니다. 믿는 자들은 서기오 바울과 같이 지혜로운 관찰자여야 합니다. 내 주변에 있는 믿는 사람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들의 행동과 삶을 살피고 그 결과를 연관시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원리는 심은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믿음의 삶을 살아가면 복이 임하고, 죄를 지으면 벌을 받게 됩니다.
그 원리들을 서기오 바울처럼 보게 될 때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성도들의 삶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살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왜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지에 대해서도 깨달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들은 주의깊게 주변 사람들의 신앙과 삶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되겠다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생각한대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치는 게 아닙니다. 성경에 나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될 일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언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말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주의 가르치심에 놀라게 됩니다. 결국 선한 삶의 결과로 하나님의 복을 보여주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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