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판단자, 하나님(사도행전 13:10)
오늘 본문의 말씀은 재판장이신 하나님의 판결문입니다. 바울이 선고한 것이지만 성령충만으로 바울에게 판결문을 제시하시고 읽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재판장이시고 유일한 판단자이십니다. 사람은 재판장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재판장이 된다는 것, 즉 사람이 판단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 곧 죄입니다. 판단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이 선고하지만 그 원고는 성령께서 사람에게 주셨기에 하나님이 유일한 판단자이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재판장이 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판결문을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사탄의 교묘한 함정이 있습니다. 사탄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옳게 여기는 것으로 판단하라고 미혹합니다. 사사기 시대가 그런 시대였습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했습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했다는 것은 나름 자신이 옳게 여기는 방향으로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옳음을 추구한 것입니다. 좋은 태도죠. 문제는 기준이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사기 시대에 악이 횡횡한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정녕 죽으리라는 판결문을 찢어 버리고 죽을까 하노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사망이 들어온 것입니다. 베드로도 스스로 옳은 판단을 하고 그것으로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길을 막아섰습니다. 그럴 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책망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판단을 거부하고 자기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모세도 애굽으로 가라는 명령에 불순종하고 자기 스스로 옳게 여기는 방식대로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대들었습니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범죄한 것입니다.
반면에 아브라함은 100세어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판단에 순종했습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간제물을 원치 않는 하나님이심을 아브라함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말씀하시니 그 판단에 순종했습니다. 그럴 때 이삭도 살리고 믿음의 조상이라는 위대한 복도 받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판결문도 똑같은 원리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판결문에는 바예수에 대하여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라고 그 정체를 폭로합니다. 또한 바예수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였습니다. 그랬기에 바예수는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주의 바른 길이란 진리의 말씀입니다.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굽게 했습니다. 순종 이외의 다른 길을 제시했습니다. 이단과 같죠. 시작은 같습니다. 같은 성경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중간에서 삐딱선을 타는 거예요. 방향을 바꿉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성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굽게 하나요?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으로 말씀을 굽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알고 있지만 그대로 살지 않습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살아갑니다. 자기가 판단자가 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 말씀은 성경 말씀입니다. 주의 바른 길이죠. 예수님께서는 원수 사랑에 대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임을 증거하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판단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자들은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워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비난하고 정죄하는 것을 옳게 여깁니다. 아니 저렇게 악한 자를 어떻게 사랑합니까! 하나님의 공의를 위해서라면 저 악한 자들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내가 판단자가 되는 거예요.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는 것입니다. 구원과 상관이 없는 모습입니다. 오늘 말씀에 나온 바예수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람을 독생녀로 부르는 자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정말 구원받으셨나요? 그렇다면 주의 바른 길로 걸어가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줘야 합니다. 내 가족을, 이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을 모두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 바깥을 나가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다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중에는 정말 못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위하여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이 판결문에 순종하시는 대흥의 모든 성도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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