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 세워지는 교회(사도행전 13:7-8)

오늘은 대흥교회 설립 31주년 기념주일입니다. 공자는 서른 살을 이립이라고 불렀습니다. 나이 서른이 되면 자립해야 한다는 뜻이죠. 자립한다는 것은 책임감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성숙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대흥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른 한 살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성숙한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자립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자립일까요? 솔로몬이 그 답을 보여줍니다. 다윗이 죽고 난 뒤에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솔로몬이 자립할 자격이 있는가? 알아보고 싶으셨던 거예요. 일종의 시험입니다. 그 때 솔로몬은 지혜를 구했습니다. 여기서 지혜란 판단하는 지혜입니다. 판단은 무엇을 가지고 하죠?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솔로몬이 구한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으로 자신을 채워달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성경은 말씀합니다. 합격이죠!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죠. 지혜보다는 장수와 부와 경쟁에서 승리해야 자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수는 건강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로는 돈입니다. 돈이 있어야 자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쟁에서의 승리를 자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과 부와 경쟁력을 자립이라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다 갖추고도 자립하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똑같은 생각을 교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건강과 부와 경쟁력이 있어야지 교회가 자립하고 부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모습들을 다 부정하십니다. 이런 것이 아니라 솔로몬이 구한 것처럼 지혜가 있어야지 교회가 자립하며 부흥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같은 사실을 말씀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서기오 바울에 대해서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서기오 바울이 지혜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는 바로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곧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끌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가지고 그 말씀을 듣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있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이런 지혜가 교회를 세우며 하나님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반면에 지혜가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합니다. 멀리합니다. 마술사 바예수와 같은 사람입니다. 8절에 보면 마술사 엘루마는 그들을 즉 바나바와 사울을 대적하였습니다. 미워했습니다. 그래서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힘을 썼습니다. 말씀을 듣지 못하게 길을 막아섰습니다. 지혜가 없는 사람이기에 하나님 말씀 듣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 듣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힘썼습니다. 이것이 지혜가 없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망하는 것입니다.

대흥교회가 설립 31주년을 맞이하여 지혜로운 모습으로 온전히 부흥하기 위해서는 서기오 바울처럼 지혜가 있어서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1년에 성경1독을 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말씀을 읽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지혜가 생기고 그 지혜가 교회를 자립하게, 성숙하게 만들 것입니다.

아울러서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이는 것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한 주간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토요일 일찍 잠을 자서 말씀을 듣기에 집중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말씀을 들을 때 지혜가 우리 안에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말씀을 적용해야 합니다. 읽고 들은 말씀이 적용되지 않으면 어떤 소용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도들이 큐티에 힘을 써야 합니다. 서로 읽고 들은 말씀을 가지고 내 삶에 그 말슴을 적용하고 적용을 통해 말씀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참된 지혜가 교회와 성도들에게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교회는 하나님께서 부흥시키신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을 믿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함으로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그럴 때 지혜가 교회를 세우고 부흥케 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