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의 회복(요한계시록 2:5)
에베소교회에 대해서는 2장 4절에서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책망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을 통해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회개하여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지 아니하면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촛대는 요한계시록 1장 20절의 말씀에 나온 것처럼 교회를 의미합니다. 촛대를 옮기리라는 것은 교회 문을 닫겠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처음 사랑을 회복하지 못하면 결국 문을 닫게 됩니다. 우리 대흥교회도 이 땅에 있는 모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사랑이 회복되지 않으면 교회 문이 닫힙니다. 이것을 성도 개개인에게 적용하면 하늘의 문이 닫히는 것입니다. 하늘의 문이 닫힌다는 것은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고 심판의 자리를 기준으로 보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첫 사랑을 회복하면 교회도 개인도 하나님의 복과 은혜를 받고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반면에 첫 사랑을 회복하지 못하면 교회도 개인도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영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이 말씀을 묵상하며 생각해야 합니다. 2024년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 한 해가 우리에게 은혜와 복으로 가득 찼나요? 생명으로 가득 찼나요? 하늘의 문이 우리를 향해 활짝 열렸나요? 교회는 어떤가요? 첫 사랑이 회복되었다면 복과 은혜가 개인과 가정과 교회에 넘쳐났을 것입니다. 그렇지 못했다면 첫 사랑의 회복에 실패한 것입니다.
문제는 첫 사랑이 회복되지 못했는 데 회복되었다고 착각하는 성도들의 많다는 데 있습니다. 당연히 첫 사랑의 회복이 없으니 하늘의 문이 열리지 않았죠! 그럴 때 하나님께 원망합니다. 말씀대로 역사하지 않으신다고요! 하나님은 반드시 말씀대로 역사하십니다. 내 삶에 하늘의 열린 문으로부터 은혜와 복이 부어지지 않은 것은 내가 첫 사랑의 회복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이런 착각을 하게 된 것일까요? 첫 사랑의 회복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된 거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 증거란 내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반드시 이웃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이웃 사랑이 첫 사랑 회복의 증거입니다. 여기서 이웃에는 원수들까지 포함됩니다. 2024년 한 해 정말 이웃을 사랑하는 데 성공했다면 반드시 하늘의 문이 열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웃은 사랑하지 않고 내 생각으로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하니 하늘의 문이 열리지 않은 것입니다.
2025년 이후 우리의 삶에 하늘의 문이 열리기를 소망한다면 다시 한 번 첫 사랑의 회복에 도전해야 합니다. 그 방법이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어디서 떨어졌는 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말씀이 알려주는 것입니다. 성경을 볼 때 순서가 중요합니다. 순서를 살피지 않고 그냥 첫 사랑을 회복해야지! 그러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첫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말씀을 통해 발견해 내야 합니다.
말씀은 첫 사랑의 회복을 위해서 내가 어디서 떨어졌는 지를 생각하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내가 회개하라 말씀합니다. 주어는 나입니다. 첫 사랑 회복의 시작은 내가 회개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이웃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으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들이 사랑할만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맞습니다. 원수와 같은 이웃, 나를 공격하는 이웃, 몰염치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 사랑할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을 사랑합니까? 그래서 내가 이웃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첫 사랑의 회복에 실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웃에게 문제의 원인을 돌리는 것을 정죄하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일만 달란트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인되고 원수되었을 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 지셨습니다.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냥 사랑하셨습니다. 그 사랑으로 구원받았습니다. 그런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기에 일백 데나리온 빚진 나쁜 친구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그 친구도 당연히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그 친구에게 손가락질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지 못하는, 더 큰 사랑을 받고도 사랑하지 못하는 나를 바라보고 회개하는 것에서 첫 사랑의 회복이 시작됩니다.
첫 사랑을 회복하는 열쇠는 나에게 있습니다. 이웃을 향했던 내 시선을 거둬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은혜를 모르고 살아왔던 내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럴 때 더 풍성한 은혜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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