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일으키는 이웃의 평가(사도행전 9:36-42)
베드로가 룻다에서 복음을 전하며 중풍병에 걸린 애니아를 고치고 있을 때 욥바에서는 다비다라는 여제자가 병들어 죽었습니다. 다비다는 여제자였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여자, 교회의 일꾼이었습니다. 다비다는 여제자답게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믿습니다라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삶이 믿음을 보여줍니다. 선한 일에 힘을 써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 것을 나눠주는 구제에 힘을 써야 합니다. 그런 모습이 내가 구원받았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베드로가 룻다에서 복음을 증거하며 애니아를 고쳤다는 이야기는 욥바에도 들려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베드로를 욥바로 초청했습니다. 베드로를 초청한 이유는 다비다를 다시 살려줄 것을 기대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다만 신실한 여제자의 죽음을 기념하고 싶어했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빨리 와서 장례를 치러주길 바랬을 것입니다.
그렇게 베드로가 욥바로 와서 다비다가 안치되어 있는 다락방에 올라갔습니다. 다비다의 장례식장에는 과부들이 조문하러 와 있었습니다. 그들은 베드로가 오자 베드로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보여주었습니다. 남편이 먼저 죽은 뒤 경제적 능력이 없는 과부들에게는 옷을 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도르가가 옷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했겠습니까? 그렇게 선하게 구제하던 도르가가 죽었습니다. 과부들은 장례를 집례하던 베드로에게 도르가가 자신에게 베푼 선행을 옷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잘 섬기는 여제자였습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제발 장례라도 잘 치러주세요.
바로 이 때 성령께서 베드로의 마음을 감동시키셨습니다. 베드로는 다락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다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무엇을 기도했을까요? 하나님! 과부들이 가져온 옷들을 보셨죠? 다비다가 살아 생전에 얼마나 선행과 구제에 힘썼는 지 하나님도 아실 줄로 압니다.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주옵소서. 이 다비다의 생명을 다시 살려주옵소서! 그렇게 간절히 기도한 이후 시체를 향하여 다비다야 일어나라! 외쳤습니다. 그랬더니 다비다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았습니다. 베드로는 손을 내밀어 다비다를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다시 다락방으로 불러올렸습니다. 다비다가 살아난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이 소식을 온 욥바 사람들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주님을 믿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의 하나를 알려줍니다. 그것은 이웃들의 평가입니다. 그들의 평가가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주실 것인가? 아니면 화를 주실 것인가? 이것을 알아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7장에 나오는 백부장은 유대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백부장의 병든 종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백부장 고넬료도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이었기에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 47절에서는 교회의 부흥의 역사가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은 결과였음을 보여줍니다.
지난 주에는 우리 삶에 기적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기도를 말씀했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하는 기도가 내 삶에 놀라운 치유와 회복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내 이웃의 평가가 나에게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와 평가는 분리되기도 하지만 긴밀히 연결되기도 합니다. 평가가 기도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마음이 들어야 기도해 주니까요. 우리는 성도이기 때문에 원수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이기에 악한 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믿음이 연약한 자들, 또한 믿음이 없는 자들은 평가에 따라 기도합니다.
여전히 우리의 삶에는 기적이 필요합니다. 기적적인 치유도 필요합니다. 기적적인 채워짐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적이 보이나요? 잘 안 보이죠? 왜 그럴까요? 나를 향한 이웃의 평가에서 그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내 이웃들은 나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그들은 시키지 않아도 나를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그 기도가 나를 살리고 기적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 사실을 믿는다면 지금 당장 다비다처럼 이웃들에게 선행과 구제를 베풀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나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 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 평가가 내 삶에 하나님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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