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회를 보라!(마태복음 16:18)

오늘은 대흥교회 설립 30주년 기념주일입니다. 1994년 9월 18일에 하나님께 소명을 받은 성도들이 당시 주소로 인천시 남구 도화1동 442-5번지에 대흥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렇게 대흥교회가 세워지고 오늘 만 30살이 되었습니다.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또 앞으로 주님이 오실 그 날까지 존재할 대흥교회를 기대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말씀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내 교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짜 교회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남의 교회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가짜 교회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내 교회는 이 반석 위에 세우리라 말씀하셨습니다. 학자들은 이 반석을 베드로의 신앙고백으로 봅니다. 본문 말씀 이전에 나오는 17절에서 예수님은 이를 네게 알게 하신 이은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보다 예수님께서 더 중요하게 보신 것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바로 이 말씀입니다. 이 위대한 신앙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시겠다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앙고백은 뭐죠? 베드로의 신앙고백 이전에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어 보셨습니다. 그 답으로 신앙고백이 나온 거죠. 결국 신앙고백이란 예수님이 누구이신가에 대한 고백입니다. 예수님을 어떤 존재로 알고 있는가? 이 고백이 올바르게 될 때 참된 교회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두 가지로 예수님을 고백했습니다. 첫째로는 주는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고백입니다. 그리스도란 기름부음을 받은 자, 메시야를 의미합니다. 메시야는 구원자를 뜻합니다. 즉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구원자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 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져야 진짜 교회입니다. 교회는 구원받기 위해 다니는 거예요. 이 세상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영생이 있음을 깨닫고 천국에 가기 위해서 교회에 다니는 거잖아요. 구원이 참된 교회의 표지입니다.

그래서 참된 교회는 늘 일만 달란트 탕감받은 종의 비유를 고백해야 합니다. 도무지 용서받을 수 없는 존재, 그래서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존재인데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 지심으로,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고 영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참된 교회는 늘 은혜를 고백해야 합니다. 구원의 은혜, 십자가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일만달란트의 은혜가 주어졌다는 것은 일백 데나리온의 은혜를 베푸는 것으로 증명됩니다. 일만 달란트 탕감받았다면 마땅히 일백 데나리온 빚진 친구를 용서해야 합니다. 참된 교회는 마땅히 은혜를 나누는 교회이어야 합니다. 나는 은혜를 받기는 했지만 나누지는 않아! 이럴 수는 없어요. 은혜를 나누지 않거나, 이웃을 사랑하지 않거나, 이웃을 용서하지 않는 사람들은 애시당초 구원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또한 은혜받은 참된 교회는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교회입니다. 내가 받은 은혜가 크니까 어떤 것을 통해서도 헌신하려고 합니다. 가슴 속에서 헌신을 향한 열정이 불타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헌신은 그 삶 자체로 내가 구원받았음을 증명합니다.

두 번째 신앙고백은 주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영원한 통치자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교회를 영원히 다스리십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의 주인되셔야 음부의 권세가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의 주인이 되신다는 것은 오직 순종으로 증명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내 교회라고 말씀하시는 참된 교회는, 순종하는 교회입니다.

또한 하나님만이 주인이시기에 교회는 그 어떤 차별도 만들어 내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서는 차별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차별이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왕이 되려고 하니 차별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참된 교회는 섬기는 교회입니다. 사랑으로 종노릇하는 교회입니다. 그럴 때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 높이 영광을 받으실 줄로 믿습니다. 이것이 반석 위에 세워진 참된 교회의 표지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영생에 있습니다. 오늘 여기 함께 모인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의 나라에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가면 영원히 교제할 성도들입니다. 그래서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에 순종하는 교회가 정말로 이 교회를 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교회가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