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니즘(Simonism)(사도행전 8:18-24)
시모니즘은 본문에 나온 마술사 시몬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성직매매라는 뜻입니다. 그냥 쉽게 넘길 죄가 아니죠. 악한 죄입니다. 그렇다면 시몬이 도대체 무엇을 했기에 그의 이름이 성직매매의 대명사가 되었을까요? 시몬은 베드로와 요한이 안수함으로 성령충만의 역사가 일어나자 그것을 베드로와 요한의 능력으로 알고 돈을 주고 그 능력을 사려고 했습니다. 아직 신앙이 어린 자로서 돈을 벌 욕심으로 어리석은 부탁을 한 것입니다.
이런 시몬의 모습을 보고 베드로가 무서울 정도로 강하게 책망했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그런 생각 그런 마음은 하나님 앞에서 바르지 못한 것이기에 이 도에 즉 복음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서운 책망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베드로는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말씀했습니다.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무시무시한 정죄를 시몬이 받았습니다.
물론 사도 바울도 시몬의 신앙이 어리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주 사악한 마음으로 사도들의 능력을 탈취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돈벌이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이 악함을 회개하고 기도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 용서의 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시몬이 돈을 주고 능력을 사려고 했던 악한 일에 대해서는 단호했습니다.
성경은 돈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죠. 다만 돈의 힘이 진리를 대적할 수 있기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돈을 하나님처럼 섬길 것을 잘 아셨기 때문입니다. 돈 때문에 하나님과 진리를 대적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기에 돈에 대해 주의하라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베드로도 시몬이 돈으로 능력을 사려고 했을 때 강한 어조로 책망한 것입니다.
사도행전 5장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헌금 일부를 감췄습니다. 그리고 다 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욕심을 낸 것이죠. 그로 인해 심판받아 죽임을 당했습니다.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엄격하게 반응하셨습니다. 베드로도 마태복음 16장에서 십자가의 길을 가려는 주님의 계획을 막다 사탄아!라는 책망을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제자였음에도 욕심을 낸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강력하게 책망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돈을 주고 능력을 사려는 시몬의 모습을 통해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공교롭게 이름도 똑같습니다. 시몬 베드로, 마술사 시몬. 그러기에 더 강하게 시몬을 정죄했던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돈을 주고 능력을 사려는 것을 용납될 수 없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거룩한 모든 일과 직분에 돈이 개입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십니다. 정죄하십니다. 그래서 시몬이 어리숙하게 죄를 지었지만 강하게 책망을 받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교회의 역사를 보면, 그리고 지금 이 시대의 교회를 보면 시모니즘이 횡횡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단들과 기성교회가 교리 때문에 싸우지만 돈에 대한 욕심으로는 형제와도 같습니다. 그래서 이단들이 더 많아지는 것입니다. 목회세습에도 돈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헌금에 돈에 대한 욕심이 가득합니다. 헌금은 자발적으로 하고 분수에 맞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무기명으로 하는 것이 가장 성경적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교회에서는 헌금을 경쟁시킵니다. 그러면서 헌금을 많이 낸 사람들에게 직분을 주고 교회의 동역자로 세웁니다. 시모니즘입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장로와 권사와 안수집사를 세울 때에 돈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돈 없어서 교회 직분 못 맡겠다는 말도 나옵니다. 엄연한 성직매매입니다. 이런 종류의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서는 미워하십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지 돈을 섬기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도 돈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믿음생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시모니즘은 움켜 쥐려는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시모니즘을 이기고 참된 진리 안에 살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고 그것으로 기꺼이 섬기며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내 것을 나누는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 채우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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