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입니다(사도행전 13:26-27)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메시야이시며 이스라엘을 위한 구원자이심을 증거했습니다. 세례 요한도 같은 증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구원의 말씀을 이스라엘에게 보내셨는 데 예루살렘에 사는 자들과 그들의 관리들이 예수님을 정죄하여 선지자들의 말을 응하게 했다고 탄식했습니다. 구원하러 오신 분을 오히려 죽였습니다. 자신들의 구원자로 오셨는 데, 예수님을 정죄하고 죽였습니다.
이 사실을 전하면서 사도 바울은 왜 이런 어리석은 일들이 벌어졌는 지 그 이유를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와 및 안식일마다 외우는 바 선지자들의 말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구약의 선지자들이 구약성경을 통해서 미리 예언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들이 안식일마다 통째로 외우는 말씀도 예수님이 구원자로 오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씀을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자랑하던 자들이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정죄하고 죽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알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위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 알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을 암송하는 수준까지 이르렀지만 그들은 성경 말씀을 몰랐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말씀이 사람의 언어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무한하시고 영원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말씀이시죠. 그러므로 말씀도 무한하고 영원합니다. 문제는 이 말씀이 유한한 인간의 언어로 기록되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무한을 유한으로 표현할 수 있나요? 없죠. 유한한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것을 문자적으로 따지면 암송하면서도 그 뜻을 알 수가 없습니다.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성령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성령께서는 문자 속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뜻, 말씀 그 자체를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말씀을 읽기 전에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령께서 조명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문자와 하나님의 뜻 사이의 간격을 마태복음 5장에서 말씀해주십니다. 문자적인 말씀인 십계명의 살인하지 말라! 는 구절을 제시합니다. 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읽으면 사람을 죽이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살인하지 말라는 문장 속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밝혀 주십니다. 형제에게 화를 내는 자는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에게 라가라는 욕을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 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고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예수님은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의 본 뜻은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것임을 밝혀 주셨습니다. 그저 사람을 죽이지만 않으면 계명을 지키는 것이야! 이렇게 주장할 것이 아닙니다. 내 이웃을 살리는 것, 그들이 생명력있게 살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살인하지 말라는 문장의 참 뜻이라는 것입니다.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 모든 만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래서 자연과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 까지 나가게 됩니다.
안식일 또한 마찬가지죠. 이단들은 안식일을 지켜야지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구약에 나온 안식일 규례는 다 어기죠. 그저 날만 지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선을 행하는 날이고 사람을 위한 날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주일에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여 영생의 날로 지켜야 할 것을 신약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날이 구원을 주는 것이 아니죠. 구원받은 은혜로 날을 지키는 것입니다. 주일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어떤 날이건 일주일에 한 번은 하나님과 구원을 묵상하며 거룩한 날로 지켜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문자에 얽매이게 되면 유대인들처럼 성경을 암송하고 있어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물론 문자는 일점일획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 문자의 한계를 알고 그 문자 속에서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문자에 얽매이게 되면 이단처럼 전혀 엉뚱한 길로 갑니다. 문자에 집착하면 다투고 싸우고 비난하고 정죄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안다면 사랑하고 섬기게 되죠. 하나님은 사랑이시니까요. 올바른 신앙의 길로 걸어가고자 한다면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은혜와 복을 받아 누리길 원하신다면 문자 속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목장모임을 하는 것입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같은 말씀을 읽고도 성령께서 각자에게 주시는 감동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런 고백들을 나누게 될 때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지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대흥의 모든 성도님들이 말씀을 나누는 데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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