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리허설(사도행전 13:24-25)
사도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 모여 있던 유대인들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며 갑자기 세례 요한을 내세웁니다. 바울이 세례 요한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세례 요한이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입니다.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난 율법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당시 유대인들도 세례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했습니다. 존경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바로 이 세례 요한의 모든 사역이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예비하기 위한 사역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향해서 나는 그 발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리라 말했다고 증거했습니다.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자신의 사명이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길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철저한 구약의 인물로 존경받는 세례 요한도 예수님께서 그리스도 즉 메시아임을 증거하였다. 이 사실 때문에 세례 요한을 언급한 것입니다. 그러니 너희도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따라야 한다.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죠.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증거하기 전에 먼저 세례 요한을 등장시킨 두 번째 이유는 재림 리허설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세례 요한이 단순히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예비하는 구약의 선지자만이 아님을 잘 알았습니다. 세례 요한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인물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로서 예수님이 오실 길을 예비했습니다. 또한 현재의 인물로서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고 예수님이 참된 메시야임을 증거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입니다. 세례 요한의 모든 사역은 재림을 미리 보여주는 사역이었습니다. 2천년 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사건은 단순히 그 시대만의 것이 아닙니다. 재림 때 똑같은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재림 리허설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허다한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예수님이 오실 길을 준비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요? 그들도 메시야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메시야가 오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그쳤습니다.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어떤 준비도 하지 않았죠. 세례 요한만이 주님께서 오실 길을 예비했습니다. 지금도 똑같습니다. 교회 다니는 분들 다들 재림을 말합니다. 그러나 준비하는 자들은 없습니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재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실 길을 예비하면서 세례 요한은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이란 당시의 유대교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외쳤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죄를 회개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외친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의 죄는 율법을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율법의 목적은 사랑입니다. 당연히 율법을 잘 알면 사랑해야 하는 데, 제대로 알지 못하니 자랑하고 정죄하였습니다. 그 결과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입니다. 사두개인들은 부활을 부정하고 그저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추구했습니다. 이것이 회개해야 할 죄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의 시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재림 리허설이니까요. 당시와 지금이 똑같습니다. 교회 안에 바리새인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믿음을 자랑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정죄합니다. 그것이 오히려 자신들의 잘 믿는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열매로 나무를 할 수 있는 데 사랑의 열매가 있어야 구원받은 자입니다. 비난과 정죄의 열매라면 사탄의 자녀입니다. 또한 교회 안에 사두개인들이 있습니다. 영적인 것에 전혀 무관심합니다. 그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하나님은 반가와하지 않으면서 돈에는 반색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회개를 외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너는 메시야가 오실 길을 예비하라! 그리고 재림에도 똑같은 일들이 있을 것을 선포하라! 이 사실을 사도 바울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세례 요한을 강조하며 소개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세례 요한이 인정한 것처럼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라! 그리고 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말고 곧 다가올 천국을 바라보며 하늘에 보화를 쌓으면 살아라!
이것이 복음이죠. 2천년 전 세례 요한이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외쳤던 그 복음이 오늘 우리에게도 들려져야 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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