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믿음 후 능력(사도행전 8:9-13)

오늘 말씀에는 두 명의 능력자가 등장합니다. 첫 번째 능력자는 시몬입니다. 시몬은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오기 전부터 사마리아 성에서 놀라운 마술을 보여주며 백성들을 추종자로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능력자는 전도자 빌립입니다. 빌립도 많은 사람에게 붙어 있던 더러운 귀신을 쫓아냈고 중풍병자와 걷지 못한 자들을 낫게 하는 표적을 행했습니다. 이 표적을 보고 사마리아 성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빌립이 하는 말을 따랐습니다.

빌립이 오기 전에 사마리아 성 사람들은 시몬을 따랐지만 빌립이 온 이후에는 빌립을 따랐습니다. 본문 12절처럼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았습니다. 두 능력자들의 싸움에서 빌립이 시몬을 이겼습니다. 그러자 시몬은 자신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믿고 세례를 받은 후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빌립을 통해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랐습니다. 시몬의 능력은 마술, 눈속임입니다. 반면 빌립은 통해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만 보여지는 시몬의 능력은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는 능력과 비교조차 될 수 없는 미약한 능력이었습니다.

본문은 두 명의 능력자를 보여주면서 참된 능력자가 빌립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시몬과 빌립의 차이는 순서의 차이입니다. 시몬은 보여주고 믿으라고 했습니다. 먼저 마술을 행했죠! 그것으로 사람들을 미혹했지만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이용하여 사익을 취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패턴은 사기꾼에게서 빈번하게 보여집니다. 사기꾼들은 먼저 뭔가를 보여줍니다. 그것으로 사람들을 시선을 끌죠. 사람들은 또 거기에 넘어갑니다. 사람들은 보는 것을 믿지만 그들이 보는 것이 참된 것인지를 분별하는 능력이 없기에 사기를 당합니다. 그러기에 먼저 보여주려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먼저 보고 난 뒤에 믿겠다는 것이 위험한 일입니다. 보이는 것이 진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았기 때문에 확실하다는 착각도 버려야 합니다.

반면에 빌립은 능력을 먼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애시당초 능력을 보여줄 의도도 없었습니다. 온전히 말씀을 전하고 믿음을 기대했을 뿐입니다. 표적은 빌립이 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말씀을 전하면 말씀을 통해서 믿음이 생겨날 것을 알았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니까요. 그런 믿음이 생겨나면 표적은 자연스럽게 뒤를 따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표적을 행하시니까요. 선 믿음 후 능력입니다.

이것이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나중은 창대한 것입니다. 애시당초 표적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없었습니다. 그저 복음을 전할 뿐입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 능력을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듣는 사람들은 갈수록 기대치가 높아집니다. 그저 복음만 들었는 데, 그 복음을 듣고 믿기만 했는 데 마술사 시몬도 보여줄 수 없는 놀라운 표적과 능력이 나타나니까요. 진짜 능력이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여주면 믿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믿음도 생기지 않도 표적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은 선 믿음 후 능력을 보여줍니다. 믿어야 능력이 나타납니다. 보는 것으로는 믿음도 역사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자들에게 사기를 당할 뿐입니다.

참된 능력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믿음에서 나타납니다. 열 명의 정탐꾼은 본 것 때문에 시험에 들고 결국 다른 백성들까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말씀과 믿음을 내세웁니다. 그 믿음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표적을 경험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역사하십니다. 능력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말씀을 믿고 나가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역사를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누가 홍해가 갈라질 것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말씀을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역사하면 되시지 라고 말하지만 말씀을 몰랐다면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역사입니다. 그런 놀라운 일들을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보여주시길 원하십니다. 보여주면 믿겠다고 말하지 마세요. 평생 아무 것도 볼 수 없습니다. 오직 믿음이죠! 하나님 말씀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되면 하나님의 표적이 오늘도 우리의 삶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 표적이 우리와 우리 가정과 이 대흥교회에 놀라운 회복과 부흥의 역사를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런 표적을 경험하며 믿음생활을 해 나가는 대흥의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