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 더 가까이(사도행전 11:22-23)
안디옥에서 믿고 주님께도 돌아오는 자들이 많아졌다는 소문은 예루살렘교회에도 들려졌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즉시 바나바를 안디옥에 파송했습니다. 바나바는 안디옥에 도착하자마자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아니 어떻게 은혜를 봤을까요? 변화된 모습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말씀에 순종하여 세상과 다른 거룩한 모습, 사랑하며 섬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성품이 원래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은혜의 힘입니다. 그런 모습이 안디옥에서 보고 바나바는 기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면했습니다. 중요한 말씀이죠. 은혜를 받았지만 그 은혜가 항상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은혜의 힘은 점점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 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즉 다시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은 주와 함께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 접속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매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 은혜로 완충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어거스틴은 죄에 대해서 하나님과의 거리로 설명합니다. 하나님과의 거리가 가까우면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반면에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점점 죄에 빠져 살 수밖에 없습니다. 다윗은 광야에서 도망자로 살아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매일 만나고 기도했습니다. 시편이 증거입니다. 그럴 때 유혹과 죄를 이기고 사울왕을 두 번이나 살려주는 영적 탁월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왕이 되고 난 뒤에 점점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졌습니다. 세상의 향락과 즐거움에 빠졌던 것입니다. 밤새도록 먹고 마시고 즐겼습니다. 이제 왕이 되었습니다. 돈도 많았습니다.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기도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없어도 얼마든지 잘 살 자신이 있었습니다. 결국 기도하지 않았죠. 그 결과가 무엇이죠? 밧세바를 범하고 그녀의 남편이자 다윗의 충직한 부하였던 우리아를 죽게 하는 죄를 범하였습니다. 영적으로 방전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죄를 짓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후일에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여 다윗을 죽이려고 했던 일의 시초가 바로 밧세바를 범한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멀어진 것에 대한 결과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면 영적으로 둔감해집니다. 죄를 지으면서도 그것이 죄인줄 알지 못합니다. 죄를 지으면서도 당당해지죠. 그러다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됩니다. 내가 옳은 지 그른 지, 죄인인지 아닌지는 내 판단으로 결정하면 안 됩니다. 내가 하나님 곁에 있는가? 그렇지 아니한가? 이것으로 봐야 합니다. 하나님 가까이 있으면 죄에 대해 민감해지고 올바르게 판단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게 해 주시는 거예요. 반면에 하나님과 멀리 있으면 죄에 대해 둔감해지고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려간 상황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그랬기에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할 때 주저없이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요나는 하나님께서 니느웨로 가서 전파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다시스로 도망가고자 배를 탔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요나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죄를 지으면서도 자신이 옳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내가 옳은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만 그치면 안 됩니다. 내가 옳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 나와 있는 것처럼 내가 하나님과 함께 머물러 있는가? 이것을 살펴봐야 합니다. 하나님과 만나는 자리에 내가 있는가? 이것이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복받는 삶의 비결입니다. 몸이 아프거나 직장 때문에, 일 때문에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이런 때에도 함께 하기를 소망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아닌데, 즉 얼마든지 하나님께 나갈 수 있음에도 나가지 않으면 죄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예배와 기도의 시간에 먹고 마시고 즐기고 쉬느라 모이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나를 던져넣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곁에 있으려는 자들에게 요셉처럼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복입니다. 시편 73편 27절에서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말씀합니다. 그리고 28절에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선포합니다. 정말 복된 삶을 누리기 원하신다면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시기 바랍니다.
댓글0개